500일의썸머, 500days of Summer 시시콜콜한 우리들의 연애
우리들의 일상적인 연애와 그에 대한 철학을 담은 영화라면 이 영화가 가장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.
운명을 믿나요? 운명이라는 것을 아예 믿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업겠지만 순간순간의 기회가 있을 때에 우연이 작용하는 것이 30프로라고 가정한다면 그 30프로를 기반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 70프로가 아닐까하고 필자는 생각합니다.
대다수의 사람들이 500일의 썸머를 보면서 톰이 너무 멍청했다는 등, 썸머가 너무 나빴다는 등 여러가지의 해석이갈리고 있지만 까탈로운로는 이 영화를 2번 정도 보았을 때의 그 느낌과 생각이 판이하게 달라서 깊은 생각을 가져다준 영화인데요.
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평범한 헐리우드식 로맨스영화? 같지만, 이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말하듯,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가 아닙니다. 러브스토리가 일반적으로 사랑의 결실로 결말을 짓는다면, 이 영화는 러브라인이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, 굉장히 막연하고 모호한 결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.
러브 스토리가 아니면 뭐냐는 데에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. 러브스토리가 아니라,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하는 연애의 종말, 즉 사랑에 있어서의 경험적인 측면을 다룬다는 것에 포인트가 더 있다고 봐야지 적절하다고 생각해요.
드라마라고 해야할까요?
500일의썸머를 보다보면 중간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.
썸머가 떠난 것에 대해 힘들어하자 그의 여동생 레이첼이 하던 말이에요.
Look. i know you think she was the one, but i dont.
now, i think you re just rememering the good stuff.
next time you look back, i , uh i, really thnk you should look again.
톰이 거의 넋두리처럼 썸머와의 연애 종말과 그간의 과정을 읊었지만 여동생이
말하길, 지금은 너는 그 여자야말로 운명이였다고 생각하지만,
나는 그렇게 보질 않는다. 넌 그저 좋은 기억들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고...
다음에 시간이 지나고나서 다시 회상해보아라는 말인데요.
왜 레이첼은 이런 말을 했을까요?
개인적으로 레이첼은 오빠가 썸머와의 좋은 추억과 미련에 대해서 남아 있을 뿐, 그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. 정말 확신할 만큼의 사랑을 가져다주고, 표현에 있어서 좀 더 성숙했다면 어쩌면 썸머가 그를 떠나지 않았음을 암시해주는 장면이죠.
이 영화는 1인칭 시점으로 톰의 나레이션, 독백으로만 모든 상황이 전개가 됩니다.
그런 점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톰의 입장과 시선으로만 보기 때문에 다소 오해하고,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큰데요. 500일의 썸머를 보고 나서의 감상이
톰이 너무했다, 썸머가 나빴다.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는 그래서 뭐지? 라는
생각이 든다면, 톰의 나레이션에 집중하지 말고 장면 장면과 상황들을
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보세요.
그렇다면 썸머가 왜 그렇게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, 왜 썸머가 톰을 많이 사랑했다고 하는지
이해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.
우리가 이런 경우에 딱 하는 말이 있다면, '거의.... 할 뻔 했다'라는 말을 주로 쓰는데요. 톰과 썸머는 결국 거의 사랑에 빠질 뻔 했던거 같습니다. 하지만 아시다시피 '거의'는 결국은 미완성이기에, 완벽할 순 없는 것이지요.
거의 사랑이였던 톰과 썸머의 시시콜콜한 어쩌면 우리의 일상적인 연애와도 너무 닮은,
이야기, 그간 유치한 러브라인에 지치셨다면 한 번 쯔음 감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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